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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Design & Art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소임을 다하고 난 후... 

그 이후의 모습은 아름다워야 하고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의 모습은 마냥 그렇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곳은 30년도 넘은 아파트의 커뮤니티 기능을 담당했던 야외 공연장입니다. 

출발은 여느 공연장 못지않게 화려 했을 것입니다. 


주변에 초록 수목으로 에워싸여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 주었을 것이고. 

무대는 밝은 빛으로 조명되어 멋진 공연들이 이루어 졌을 테지요. 


우리 아이의 친구들 몇몇이 모여 연주회를 한다고 자랑거리를 늘어놓기도 했을테고 

바로 옆 학원에서 발표회를 하던 모습들이 있었을 것으로 상상되어집니다. 



아직은 기능할 수 있지만... 

찾는이 없는 이곳은 밑둥만 남은 나무처럼 애처롭기만 합니다. 



다시 막이 오를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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