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해...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마주하면 문득 이 노래가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곤 합니다.

아주 일차원 적인 생각이긴 한데 하고 많은 노래들 중에 왜 이 노래인지...

리모델링 같은 작업은 대상물의 현재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의사선생님이 아픈 환자의 상태를 먼저 살피고 파악하는 것과 같겠지요)

2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의 경우 당시의 도면이나 자료등의 존재에 대한 기대가 적지요.

다행히도 당시의 도면이 존재했기에 조금 수월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이죠.

라떼 아닌 저시절 도면은 컴퓨터가 아닌 손수 선을 긋고 글씨를 써가면서 도면을 작성하던 시기였기에 도면의 기본사이즈도 A1 규격으로 A3 네장이 모여있는 크기인 것이죠.

대형스캔 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연히 손쉽게 간단히 얻어질 수 있는 결과물이지만

도면 내용의 퀄리티나 정보가 많은 수준이 아니어서 내부작업을 거쳐 진행을 하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있는 도면입니다. 쉽진 않았지만 원본을 디지털 자료화 시켰습니다.

특히나 SNS 등으로 포토샵 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살짝 팁이 될만한 여러사진 합하는 방법에 대해 별도의 게시물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 역시도 기술의 발전으로 뭐... 예전에 난 뭘 했는가 하는 생각도 드는 부분이 있더군요)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다른 건물들에 비해 벽돌로 마감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흘러간 세월만큼 손을 대고 고쳐야 할 부분들이 있고 제목에서처럼 새로운 옷과 화장을 입혔으면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누군가의 열과 성의가 들어간 기존 프로젝트에 변형을 가하는 작업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결과물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의 연속성도 필요하겠고 또 그 노력에 대한 배려 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아니라면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덜어내고 지워내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며 새롭게 탄생시키는 일련의 작업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시작은 역시나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들어가게 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상태에서 가장 복합한 상태까지 효용가치와 가성비, 의도하는 바가 나타날 때까지....

공공의 통행이 이루어지는 곳을 바라보는 입면을 그려나갈 때...

특히나 전면도로가 넓은 대로변에 면하는 경우...

이 곳을 지나다니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풍경중 한 부분을 책임지는 일이기에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도 그럴것이 내가 모은 재산을 가지고 내가 내 건물 내마음대로 지어 올리겠다는데 왠 딴지 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너무 벗어난 듯한 이야기 이지만

간단히 이야기하면

눈쌀 찌뿌리는 모습보다는 즐거움과 때로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건축물은 다른 이들도 사랑해 주고 찾아주지 않을까요?

"Keep your Beautiful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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